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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갑론을박 논쟁 종결 ft.정법강의

kiheoney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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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모임을 마치고 다음날 술값을 정산할 때 각자가 생각하는 정산 방법이 달라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온라인 네이트 판 커뮤니티에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많은 사람의 의견을 엿보고 더치페이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정법강의 연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연 내용

 

30대 초반 남자분의 사연입니다. 사연자는 최근에 고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A, B와 함께 셋이서 술자리를 갖었습니다.

친구 A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 년에 4번 이상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친구 관계이고, B는 졸업 후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아닙니다.

 

A와 만날 약속이 있었는데 A가 제안합니다. "이번에 만날 때 B도 같이 보는 게 어떠냐" 해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A와 B는 먼저 만나고 있었고 사연자는 퇴근하고 그 약속 장소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단톡방에 B가 라식 수술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해서 무알콜 맥주를 사 와줄 수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4~5캔정도면 될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5캔을 구매해서 갔습니다.

 

오랜만에 본 친구여서 반갑기도 하고 따로 돈을 받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혹시나 친구가 돈을 갚아야 하나 생각할까 봐 사연자는 “오랜만에 봐서 선물이야”라고 건네줬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다음날 단톡방에서 정산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A가 총 18만원에 대한 금액을 3으로 나눠 각자 6만 원씩 정산했는데 B가 본인이 마시지 않은 술값에 대한 금액은 빼달라고 하면서부터입니다. 여기서 입장의 차이가 발생했는데요.

 

사연자는 술값 자체는 금액이 크지 않고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B에게 사준 무알콜 맥주값은 일언반구 하고 본인의 술값은 손해 보기 싫어서 이득을 챙기는 B의 모습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드는 B를 보았을 때 사연자 입장에서는 술값을 빼달라고 할 거면 무알콜 맥주값은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내가 무알콜 맥주 사준 건 알지?”라고 했더니 B친구는 그건 그냥 사준 거라서 정산과는 상관없는 금액이고 오히려 쪼잔하다고 합니다. 자기는 술을 안 마셨으니 당연히 정산할 때 술값은 미리 빼줬어야 한다고요. 사연자는 만약 본인이라면 선물로 맥주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받은 게 있어서 술값을 빼달라고 못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만약 여러분이라면 위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실 것 같나요? 댓글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댓글 반응

 

 

댓글-반응-출처-네이트-판
댓글-반응-출처-네이트-판

 

B의 더치페이 계산법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반응입니다.

  1. 술값을 안내고 싶었으면 무알콜 맥주값은 얼마인지 먼저 물어보고 줬어야 한다.
  2. 술값은 나누기 2 하고 엮이지 말라.
  3. 돈을 안 내려면 애초에 술모임에 오지 말았어야 한다.

 

저는 한편으론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이라며 무알콜 맥주를 선물 받은 B의 관점에서는 라식을 한 본인을 위해 사 준 것으로 치고 술자리 정산은 따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돈을 안 받을 생각으로 선물이라고 말한 A의 속마음을 모르니까요. 그렇게 이해를 한번 해보지만 역시 논란의 여지는 쉽게 가시지 않는 문제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직장 동료나 이성과의 데이트를 할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산을 해야 할지. 그리고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을 정리해야 할까요. 더치페이에 관해 정법강의 연구를 해보겠습니다.

 

정법강의 1345강 더치페이

 

정법강의-더치페이

더치페이를 두고 생긴 '돈'이라는 것에만 생각이 묶여서 다른 것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식사 자리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나는 평소에 어떤 상대와 식사를 하며 또 그 사람과 어떤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주위 사람과 식사할 때 상대방과 시간을 보내는 나의 자세를 돌아봅니다.

 

분명 저는 사회를 공부하며 인연 된 분에게 가르침을 받고 성장해야 할 '공부자'인데 뭔가 하나라도 배우려는 자세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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